누군가 문제라고 말하는 곳에서 누군가는 기회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믿고 살 수 있는 순수한 꿀을 생산하기 위해 땀 흘리는 브랜드 워커비(WORKERBEE)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브랜드의 시작
워커비는 2018년 로컬웍스(Localworks)라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합니다. 품질 좋은 꿀이 도시에서는 제값을 받지 못하고, 믿고 살 수 있는 곳도 적다는 사실에 주목한 워커비의 창업자들은 벌꿀 한 병에 담긴 농촌의 현실과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시작합니다.
W O R K E R B E E : 일벌
워커비(WORKERBEE)는 말 그대로 일하는 벌 "일벌"을 의미합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생태계를 지탱하는 작지만 중요한 존재, 사회의 구성원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지금의 청년들처럼 도시와 농촌을 잇는 부지런한 연결자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성장
워커비는 벌꿀을 매개로 사람과 지역을 잇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천천히 성장합니다. 한국 양봉 협회의 품질 기준을 통과한 고품질 꿀만 사용해 좋은 꿀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농약 없는 환경에서 수확한 천연꿀로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진 꿀인지 투명하게 공개하며 신뢰를 쌓았습니다. 농부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우고, 벌이 사는 환경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브랜드의 이름인 일벌(WORKERBEE)처럼 차근차근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성장합니다.
브랜드 방향성 및 성장 전략
1. No Bee, No Food, No Man
워커비의 브랜드의 철학은 분명합니다. 벌 없이는 식량도, 인류도 존재할 수 없다는 슬로건처럼, 브랜드의 중심에는 꿀벌 보호와 양봉 농가 지원이라는 목표가 명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생태계에 필수적이지만 이상 기후로 인해 줄어들고 있는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수익금의 일부를 꿀벌보호 캠페인에 사용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2. 젊은 감각을 더한 새로운 시도
워커비는 정형화된 형태의 유리병과 끈적한 꿀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젊은 층에서 알고 있는 꿀의 종류는 아카시아 꿀이나 유채꿀 정도인데, 워커비는 다양한 맛과 향을 첨가해 "블렌딩 꿀"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줍니다. 기존 꿀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패키지에 맛은 다채롭고, 사용은 편리하게 개선하면서 꿀이라는 식품이 가진 보편적 이미지에 젊은 감각을 더해 소비층을 확대했습니다.
브랜드의 현재
설립 초기 1곳의 지역 양봉농가에서 출발한 워커비는 현재는 전국 단위 농가와 협업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감각적인 브랜딩과 환경 메시지 등 명확한 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입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모히또, 얼그레이, 시나몬, 초코, 레몬맛처럼 젊은 층의 취향과 대중성을 공략한 블렌딩 허니부터 프로폴리스와 로열젤리를 베이스로 하는 고급 선물용 라인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미니팩은 식사 후 디저트나 업무 중간에 출출할 때 먹어도 좋을 듯합니다.
현재 본사와 자체 공장은 익산에 있으며, 전주에서는 꿀을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자 플래그십 스토어 하우스 오브 비(HOUSE OF B)도 운영 중입니다. 꿀을 통해 먹거리의 신뢰를 디자인하고 전통적인 로컬 감각을 브랜드로 바꾼 워커비는 오늘도 도시와 농촌을 부지런히 오가며 신뢰를 채워가고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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