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시장의 트렌드를 보면 점차 다양한 첨단 기술과 개성을 강조하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125년간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사랑받아온 독일 프리미엄 가전의 대명사 밀레(Miele)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브랜드의 시작 : 작은 공방에서 시작된 혁신
밀레의 이야기는 1899년 독일의 작은 마을 헤르츠브록클라로에(Herzebrock-Clarholz)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엔지니어였던 칼 밀레(Carl Miele)와 라인하르트(Reinhard Zinkann)는 11명의 직원과 함께 우유에서 크림을 분리하는 기계를 생산하는 작은 공방을 설립합니다. 초기에는 버터 제조기를 시작으로 농업과 관련된 기계와 함께 가전기기를 생산하면서 본격적인 가전제품 생산 기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Miele : 밀레
밀레"Miele"라는 이름은 창립자 중 한 명인 "칼 밀레"의 성에서 유래합니다.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철학과 정신을 이어받아 불필요한 장식 없이 창립자의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 이름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로고의 디자인도 창립초기 곡선형의 디자인에서 1949년 세련되고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으로 개편 후 꾸준하게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참고로 초기 로고 하단의 "이마 베싸(Immer Besser)"라는 독일어 문구는 "언제나 더 나은"의 의미로 브랜드의 정신을 대표하는 메시지입니다.
브랜드의 성장 : 혁신으로 주목받고 품질로 입증한 신뢰 구축
1927년 세탁기와 1930년대 초반 청소기를 연이어 출시해 가전제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인지도를 쌓게 됩니다. 처음 출시 당시 본국인 독일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1970년대 이르러 "내구성이 뛰어난 고성능 가전"의 이미지를 확립합니다. 여기에 역사성이 더해지면서 우리나라의 삼성(SAMSUNG)이나 엘지(LG)처럼 국민 가전 브랜드로 성장합니다.
밀레는 한번 사면 질려서 바꾸는 경우는 있어도 고장 나서 바꾸는 경우는 없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내구성으로 인정받는 브랜드인데요,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브랜드의 철학과 방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가전시장에 진출할 당시에는 세탁기와 청소기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빌트인 라인을 포함한 다양한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제품군을 살펴보면 크게 인덕션, 냉장고, 식기세척기, 커피머신 같은 주방 가전과, 세탁기와 건조기 같은 의류 관리제품,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청소기로 구성됩니다. 밀레는 현재까지 가족기업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창립자의 후손인 마르쿠스 밀레(Markus Miele)와 라인하르트 진칸(Dr. Reinhard Zinkann)이 각각 공동 대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2023년 기준 약 50억 유로로 그중 약 12억 유로는 독일에서 판매되었습니다. 독일 외에도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세계 가전 시장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브랜드 방향성과 성장 전략
1. 품질 우선 주의
밀레는 단순히 성능만 고려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내구성, 환경 친화성, 사용자 경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연구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브랜드의 철학은 품질을 높이고, 오랜 시간 검증된 신뢰가 쌓이게 되면서 기본 20년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만들게 됩니다.
2. 프리미엄 포지셔닝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전략은 아니겠지만, 밀레는 차별화 전략 중 하나로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제품이 독일 내 경쟁 브랜드인 보쉬(Bosch)나 지멘스(Siemens)와 비교해도 높은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품질이나 내구성의 가치를 가격에 반영해 럭셔리 가전의 이미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확장
밀레는 인덕션이나 식기세척기로 잘 알려진 브랜드인데요,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상당히 세련되고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G7000시리즈의 식기세척기와 TwinDos 시스템이 적용된 세탁기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대중성을 갖춘 프리미엄 가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현재
주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고, 제품의 수명 보장이나 AS를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밀레 프로페셔널(Miele Professional) 브랜드를 통해 의료기기 재처리 및 상업용 세탁기기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AI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가전 라인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에너지 효율과 환경 지속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혁신을 실천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로 프리미엄 가전 분야에서 일관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Brand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쉬(HERSHEY) - 북미 초콜릿 시장의 절대 강자 (3) | 2024.11.11 |
---|---|
빼빼로(PEPERO) - 11월 11일, 부담 없이 전하는 사랑과 우정 (2) | 2024.11.04 |
힐레베르그(HILLEBERG) - 극한의 자연에 맞서는 프리미엄 텐트의 정석 (2) | 2024.10.15 |
크록스(crocs) - 실용성과 개성의 완벽한 조화 (14) | 2024.09.26 |
도미노(Domino's) - 편리함을 파는 글로벌 1위 피자 브랜드 (5) | 2024.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