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아름다운 풍경도 주지만 때로는 혹독한 시련도 함께 줍니다. 오늘은 극한 환경에서 캠핑 좀 해봤다는 사람이면 모두 알고 있다는 프리미엄 텐트 브랜드 힐레베르그(HILLEBERG)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브랜드의 시작
스웨덴에서 산림 관리자로 일하던 보 힐레베르그(Bo Hilleberg)는 아웃도어 활동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자연스럽게 텐트가 너무 복잡한 구조와 비효율적인 형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직접 느낀 불편한 점을 개선하려는 목표아래 1971년 힐레베르그(HILLEBERG)를 설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HILLEBERG
힐레베르그라는 이름은 창립자 "보"의 성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브랜드를 만든다는 건 단순하고 쉬운 접근 방식이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수반되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로고의 이미지는 굵고 간결한 산세리프체로 안정감과 견고한 인상을 전달하는데요, 하단의 "Tentmaker"라는 표기는 50년 이상 텐트를 제작해 온 자부심과 함께 브랜드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성장
1975년 처음 출시된 이중구조의 텐트는 외부의 방수막과 내부 텐트가 하나로 결합된 구조로 설치 시간을 단축시키면서도 튼튼한 내구성으로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힐레베르그는 이 단순하지만 획기적인 변화로 아웃도어 애호가들에게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유럽 지역의 혹독한 자연환경을 즐기는 전문 탐험가들에게 사랑받으며 명성을 쌓아갑니다.
브랜드 방향성 및 성장 전략
극한의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겠다는 창립자의 신념은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을 만들고 브랜드의 방향성이 됩니다. 힐레베르그는 기본에 충실하고 탐험가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안전과 신뢰의 가치를 기반으로 성장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마케팅보다 전문가와 협력하는 "현장홍보"에 집중했고,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과 내구성, 신뢰성을 통한 차별화를 보여줍니다.
1. 완벽한 텐트에 대한 철학
창립자인 보(Bo Hilleberg)는 언제나 완벽한 텐트를 목표로 했고, 사용자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완벽함의 기준을 만들어갑니다. 스웨덴 본사에서 원단의 내구성, 방수성, 바람 저항성등에 대한 최고 수준의 테스트를 통해 완벽함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은 결국 악천후에도 튼튼하게 견디는 프리미엄 아웃도어 장비의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제품은 에스토니아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제작되며, 외부 하청에 의존하지 않는 제작 방식으로 품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 단순하지만 혁신적인 설계방식
지금의 힐레베르그를 만든 일등 공신은 "이중구조 설계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중구조는 외부 방수막과 내부 텐트가 함께 연결되어 설치와 철거가 간편하면서 눈이나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내부의 이너텐트가 젖지 않아 온도를 조절을 용이하게 만듭니다.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단시간에 설치와 해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 주는 혁신적인 설계방식으로 평가받습니다.
3.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
내구성이 좋다는 의미는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연결되며,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를 줄이게 됩니다. 힐레베르그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결국 자연의 극한 환경에 맞서는 제품을 생산하지만, 동시에 자연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합니다.
브랜드의 확장
힐레베르그는 최초의 이중구조 모델인 "케브(Kep)"로 시작해 터널형 텐트, 베스티블 텐트, 경량 텐트, 독립형 돔 텐트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아갑니다.
현재 생산 중인 제품을 살펴보면 특징에 따라 안락함과 조작 용이성을 강조한 블랙 라벨(Black Label), 가볍고 4계절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레드 라벨(Red Label), 온대 기후에 특화된 옐로 라벨(Yellow Label), 다인용 쉼터의 개념을 강조한 블루 라벨(Blue Label)로 나뉘고, 각 카테고리 안에서 케론(Keron), 사이보(Saivo), 소울로(Soulo BL), 스타이카(Staika), 알락(Allak), 날로(Nallo), 안잔(Anjan), 니악(Niak), 우나(Unna), 아틀라스(Atlas), 스탈론(Stalon XL)처럼 세부 모델로 구성됩니다.
힐레베르그는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극한의 환경에 맞서는 탐험가들이 주로 사용하던 브랜드에서 캠핑이나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대중성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유럽과 북미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프리미엄 텐트의 수요가 늘어나던 시기에 진출해 시장을 확대합니다.
브랜드의 현재
2023년 기준 힐레베르그의 연간 매출은 약 5천만 달러 규모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특히 인기 있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텐트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에 사용 가능한 트레킹 폴(Tracking Pole)이나 텐트 수리용 패키지, 나이프처럼 기타 장비와 액세서리도 판매하고 있지만, 주력 상품은 다양한 형태의 텐트입니다.
기업의 형태는 가족 소유의 비상장 기업으로 가족경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현재 창립자인 보(Bo Hilleberg)는 이사회의 회장이자 제품 개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의 딸인 페트라(Petra Hilleberg)가 CEO로 기업의 전반적인 운영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 분야에서 50년간 축적된 기술과 경험 노하우는 로고에 쓰인 것처럼 "텐트메이커" 로서 힐레베르그의 정체성을 견고하게 만들었고, 프리미엄 텐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는 브랜드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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