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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Story

크록스(crocs) - 실용성과 개성의 완벽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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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cs brand logo image
출처 : crocs 공식 홈페이지

 
제품의 본질인 기능과 디자인 중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할까요? 오늘은 어글리 슈즈라는 평가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문화 현상으로 번지며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풋웨어 브랜드 크록스(crocs)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브랜드의 시작

항해를 즐기던 스콧(Scott Semans)과 린든(Lyndon Duke Hanson), 그리고 조지(George Boedeker Jr.)는 미끄럼을 방지하고 방수기능을 갖춘 신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하지요, 그렇게 세 명의 친구들은 폼 크리에이션(Foam Creations)에서 생산하는 크로슬라이트(Croslite) 소재를 활용해 신발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2002년 첫 번째 크록스가 탄생하게 됩니다. 

CROCS = Crocodile
크록스라는 이름은 악어를 의미하는 크로커다일(Crocodile)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형태도 묘하게 악어를 닮았는데요, 육지와 물을 자유롭게 오가며 생활하는 악어의 특성과 제품의 장점을 연결시켜 단순하고 직관적인 이름을 지었습니다. 초기 로고에서도 직관적으로 악어 캐릭터를 활용해 이름의 유래와 제품의 특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성장

보트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방수 기능과 내구성을 갖춘 신발로 출발한 크록스는 2002년 플로리다의 포트 로더테일 보트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출시당시 투박하고 특이하게 생긴 외형 디자인 때문에 혹평도 있었지만, 가볍고, 방수가 되면서 미끄럼방지 기능까지 갖춘 신발의 진가가 알려지기 시작하자 장시간 서서 일하는 의료업계 종사자나 요식업 종사자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브랜드 방향성과 성장전략

크록스는 신발의 본질인 편안함과 더불어 개성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실용성을 기본으로 개성을 더해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면서 성장했습니다. 

1. 편안함의 비밀, 크로슬라이트 (Croslite)

crocs clog product image
출처 : CROCS 공식 홈페이지

크록스 탄생의 중심에는 크로슬라이트(Croslite)라는 혁신적인 소재가 있었습니다. 이 소재는 독특한 폐쇄형 셀 구조를 가진 합성수지인데요, 가벼우면서도 충격 흡수와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는 소재입니다. 크록스를 만드는 이 핵심 소재는 신발의 무게를 줄이고 방수와 미끄럼 방지는 물론 항균 기능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재가 가지는 물리적 특성은 착용하면 발에 맞게 변형되어 안정감을 주고 신을수록 맞춤형 착용감을 제공하는 신발이 탄생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바이오 레진 소재로 대체하는 추세로 2030년까지 크로슬라이트 화합물의 50%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 신의 한 수가 된 지비츠(JIBBITZ CHARMS) 인수

crocs jibbitz
출처 : CROCS 공식 홈페이지

크록스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상징은 바로 지비츠(Jibbitz)인데요, 다양한 장식을 더해 각자의 개성에 맞는 신발로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크록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크록스는 2006년 지비츠(Jibbitz)를 인수하면서 "신발 꾸미기"라는 메가 트렌드를 창조했고, 단순히 편안한 신발에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아이템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3. 다양한 협업을 통한 콘텐츠 확장
크록스를 두고 콜라보(Collaboration)에 진심인 브랜드라고 평가하는데요, 그만큼 크록스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면서 성장합니다. 각종 명품 브랜드부터 외식브랜드, 셀럽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타깃이 되는 세대와 소비자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collaboration with Justin Bieber image
출처 : CROCS 공식 홈페이지

대충만 찾아봐도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BALENCIAGA)부터 맥도널드(McDonald’s®), 세븐일레븐(7-ELEVEN), 프링글스(PRINGLES), 디즈니(Disney), 나루토(NARUTO), 토이스토리(Toy Story)등 정말 다양한 브랜드와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정판으로 제공되는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이나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같은 아티스트와 협업하면서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한국과 관련된 브랜드로 오뚜기(Ottogi), 농심(Nongshim)이 있고, 아티스트 싸이(PSY), 위너(WINNER), 에스파(AESPA)와 협업한 제품도 출시했습니다. 
 


브랜드의 확장

편리함을 바탕으로 실용성 있는 신발로 주목받으면서 크록스는 다양한 브랜드를 인수하기 시작합니다. 2006년 크록스의 시그니쳐가 된 액세서리 브랜드 지비츠(Jibbitz) 인수를 시작으로, 2007년에는 해양 라이프 스타일에 특화된 풋웨어 브랜드 오션 마인디드(Ocean Minded)와 골프 신발 전문 브랜드인 바이트 풋웨어(Bite Footwear)를 인수하면서 스포츠 패션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합니다.

비교적 최근인 2022년에는 이탈리아의 캐주얼 풋웨어 브랜드 헤이듀드(HEYDUDE)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수용하는 캐주얼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했습니다.
 


브랜드의 현재

크록스는 2022년 기준 연간 약 2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성장 중에 있고, 미국 콜로라도에 본사를 두고 총 4000명 이상의 직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나스닥(NASDAQ)에 상장되었고 티커는 CROX 입니다. 

2008년 금융 위기와 함께 급격한 주가 하락을 겪었지만 2010년대에 회복세를 보였고, 팬데믹과 함께 크게 주목받으면서 매출이 급등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90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전체 매출의 약 55%는 북미 시장에서, 25%는 유럽, 나머지 15% 정도는 아시아 지역에서 창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