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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Story

라 마르조꼬(la marzocco) - 100년을 이어온 이탈리아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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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arzocco brand logo image
출처 : la marzocco 공식 홈페이지

 
예술과 커피의 나라라고 불리는 이탈리아가 만든 에스프레소 머신은 어떻게 다를까요? 오늘은 약 100년 전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에서 탄생한 커피머신 브랜드 라 마르조꼬(la marzocco)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브랜드의 시작

르네상스 문화유산을 간직한 이탈리아 피렌체, 작은 기계 가공 공장을 운영하던 주세페 밤비(Giuseppe Bambi)는 최고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만들기 위해 브루노 밤비(Bruno Bambi)와 힘을 모아 1927년 라 마르조꼬(la marzocco)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예술 작품처럼 정교하고 우아한 디자인을 목표로 부품 하나하나의 공정에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la marzocco
라 마르조꼬라는 이름은 피렌체의 상징인 “마르조꼬(Marzocco)” 사자 조각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름인데요, 앞에 "la"는 영어의 "the"와 같은 정관사입니다. 이 사자는 14세기에 제작된 피렌체의 전령 사자로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중심부에서 승리와 정복의 상징으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켰고, 현재는 풍화되어 복제품으로 대체된 상태입니다.  

로고에서도 이 사자를 볼 수 있는데요, 브랜드의 출생지인 피렌체의 강인함과 위엄을 상징하는 동시에 브랜드가 추구하는 견고함과 우아함을 표현한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랜드의 성장

회사를 설립하고 10년쯤 지난 1939년, 라 마르조꼬는 업계 최초로 수평 보일러를 장착한 에스프레소 머신을 개발해 세상에 선보입니다. 수평 보일러 방식은 대부분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사용하던 수직 보일러에 비해 더 안정적인 온도 제어와 균일한 커피맛을 내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특허받은 이 기술은 당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으면서 업계에서의 인정은 물론 이탈리아 전역에서 주목받았고, 특허 만료 이후에도 산업의 표준이 됩니다. 

la marzocco commercial espresso machine image
출처 : la marzocco 공식 홈페이지

1970년대 들어, 단순히 커피 머신을 제조하는 회사에서 나아가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최고의 품질로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변화를 시작합니다. 라 마르조꼬는 전통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커피의 풍미와 깊이를 극대화하려고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통해 더 큰 명성을 쌓아가기 시작합니다. 
 


브랜드 방향성과 성장 전략

라 마르조꼬는 설립 초기 밤비 형제가 기획한 최고의 커피머신을 만들겠다는 브랜드의 이념을 철학으로 계승해 꾸준히 이어갑니다. 창립자의 후손들은 밤비 형제의 정신을 이어받아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한 헌신과 사랑, 존중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표적인 특징인 장인정신이 담긴 제품을 생산합니다. 

1. 장인 정신과 기술의 결합
설립 이래로 브랜드가 꾸준히 추구해 온 “예술 작품 같은 커피머신”의 본질을 완성하는 중요한 철학은 장인정신입니다. 라 마르조꼬의 모든 제품은 피렌체의 공장에서 수작업을 통해 생산되고, 포함되는 모든 부품은 철저한 검수를 통해 출고됩니다. 이런 브랜드의 철학은 품질의 우수성과 정교함으로 드러나고, 품질에 대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라 마르조꼬는 일반인보다 정교한 차이를 감지하는 바리스타들 사이에서 먼저 인정받기 시작했는데요, 2000년부터 2008년 까지는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공식 스폰서이자 에스프레소 머신 공급업체로 지정되기도 합니다.

2. 선택과 집중을 통한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
라 마르조꼬는 대중성에 집중하는 경쟁브랜드와 차별화를 두고 초기부터 고급 카페에 자사 제품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품질과 예술성을 강조하는 브랜드인 만큼, 노출되는 공간과 매체도 신경 써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마케팅을 전략을 사용합니다. 글로벌 체인 카페(스타벅스도 2005년까지 라마르조꼬의 기계를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와도 협업하긴 했지만, 전략적으로 고급 브랜드로 평가받는 매장과 협업하는 방식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합니다. 
 


브랜드의 확장

라 마르조꼬는 1970년 선보인 이중 보일러(Double Boiler) 방식을 통해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미국은 당시 에스프레소 문화가 이제 막 뿌리내리기 시작한 시기였는데요, 서부 해안 지역의 커피숍들 사이에서 라 마르조꼬 머신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la marzocco home cafe espresso machine and grinders image
출처 : la marzocco 공식 홈페이지

1990년부터는 스타벅스 (STARBUCKS) 매장에서 라 마르조꼬의 리네아 클래식(linea classic) 모델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 미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다양한 상업용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리네아 미니(linea mini)나 리네아 미크라(linea micra) 같은 가정용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합니다. 
 


브랜드의 현재

이제 100년 가까이 된 라 마르조꼬는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머신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피렌체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커피머신 외에도 그라인더와 함께 바리스타를 위한 다양한 소품과 굿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라 주로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사용되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지만, 2023년 기준으로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 점유율은 2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 마르조꼬는 여전히 가족 경영 방식을 유지하고, 1950년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주세페 밤비(Giuseppe Bambi)의 아들 피에로 밤비(Piero Bambi)에 이어 현재는 지우디타 밤비(Giuditta Bambi)가 전반적인 경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1930년대에 르네상스의 중심지에서 시작된 작은 회사는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한 헌신과 존중으로 사업을 일궈왔고, 이제는 전문가와 애호가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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