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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Story

타이드(Tide) - 과학자의 끈기가 낳은 세탁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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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ide 공식 홈페이지

 
개인적으로 끈기와 열정은 참 위대한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약 80년 전 한 과학자의 끈기로 탄생해 북미에서 세탁세제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타이드(Tide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브랜드의 시작 : 프로젝트 X

1930년 미국, 비누 기반의 세제가 주를 이루던 세탁 시장에 의문을 품은 한 과학자가 있었습니다. 당시 프록터 앤 겜블(Procter & Gamble, P&G)에 근무하던 과학자 데이비드 바이얼리(David Byerly)는 좀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세탁세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개발에 착수합니다.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X라고 명명한 이 연구는 7년간 지속되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되고 맙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개인 시간까지 투자해 가며 비밀리에 이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했고, 마침내 "알킬벤젠 설포네이트"라는 친수성 계면 활성제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얼룩을 제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세제 개발에 성공합니다. 그렇게 14년간 이어온 프로젝트 X의 성과는 개발을 마친 2년 뒤인 1946년, 드디어 타이드(Tide)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등장하게 됩니다.

Tide : 조수(밀물과 썰물)


타이드라는 이름은 밀물과 썰물을 통합 지칭하는 조수(Tide)에서 유래한 네이밍으로, 단어에서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파도의 힘”은 곧 “강력한 세척력”을 연상시킵니다. 중앙에서 시작해 점점 확대되는 원형의 로고 디자인은 표적을 조준하는 타깃을 연상시키는데요, 표적의 중앙에는 속도감이 느껴지는 기울어진 서체로 “Tide” 를 배치해 얼룩과 오염을 명중시키는 제품의 효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에이스(Ace), 영국에서는 다즈(DAZ), 터키에서는 알로(ALO), 프랑스에서는 비지르(Vizir),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페브(Fab)처럼 각기 다른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성장

Tide products image
출처 : Tide 공식 홈페이지

출시 초기부터 타이드는 "세탁의 기적(The Washday Miracle)"이라고 불리며 크게 주목받았고, 세탁기의 보급과 함께 미국 가정에 빠르게 보급됩니다. 세탁 방식의 변화를 일으키며 빠르게 인지도를 높인 타이드는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1968년에는 효소를 첨가해 붉은 얼룩과 음식 얼룩제거에 특화된 "Tide XK"를 출시하고, 1984년에는 액상세제를 출시하면서 미국 세탁 세제 시장의 선두에 자리 잡게 됩니다.

이후에도 찬물용 세제(Tide Coldwater)나 별도의 세탁 없이 즉석에서 얼룩을 제거할 수 있는 펜 타입의 휴대용 세제 타이드 투 고(Tide-to-Go), 고농축 캡슐 형태로 편의성을 높인 타이드 팟(Tide PODS)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세탁 방식의 혁신을 만드는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고, 2016년에는 최초의 75% 식물성 세탁 세제인 타이드 퓨어클린(Tide Purclean)을 출시하면서 성장과 더불어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는 브랜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브랜드의 방향성과 성장 전략


타이드(Tide)가 유지해 온 브랜드 방향성과 성장 방식의 핵심은 기술력과 소통에 있습니다. 타이드는 연구와 개발에 집중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브랜드의 모습을 유지해 왔습니다. 

1. 믿고 사용하는 브랜드라는 인식
타이드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방식을 제시하는 브랜드인데요, 세탁기용 가루 세제로 시작해 표백 효소를 첨가하고, 액상세제로 편의성을 높이더니, 한 층 더 나아가 캡슐 형태까지 진화하면서 지속적인 변화를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민감한 피부를 고려한 저자극 세제나 식물성 세탁 세제처럼 다양한 소비자층을 수용하는 제품도 선보이는데요, 언제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스스로와 경쟁하며 개선해 가는 모습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고 높은 충성도를 유지합니다. 

2.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타이드는 출시 초기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950년대 탑로딩(통돌이) 방식의 세탁기가 등장하자 세탁기에 타이드 세제를 함께 포장하는 전략으로 캠페인을 진행했고,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Super Bowl)을 통해 유머러스한 패러디 광고로 화제성을 몰고 오면서 소비자의 일상에 브랜드를 각인시킵니다. 참고로 화제가 된 슈퍼볼 광고 직후 실제로 3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브랜드의 현재

80여 년 전 “세탁의 기적”으로 평가받으며 출시된 타이드는 이제 세탁 세제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조사인 P&G(Procter & Gamble)는 다양한 소비재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인데요, 타이드(Tide) 외에도 다우니(Downy), 펨퍼스(Pampers), 질레트(Gillette), 브라운(Braun), 페브리즈(Febreze), 오랄비(Oral-B)처럼 비교적 익숙한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기업입니다. 참고로 일본 효모 화장품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SK-ll도 P&G산하에 있는 브랜드입니다. 

P&G brand family image
출처 : P&G 공식 홈페이지

2023년 기준 타이드는 전 세계 세제 시장 점유율 약 14%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는 약 40% 정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는 역사와 인지도 때문에 퍼실(Persil)*이 우세하지만, 미국과 캐나다 같은 북미 시장에서는 인지도나 판매량 기준 타이드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면서 세탁 세제의 아이코닉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워낙 다양한 세탁 세제가 출시되어 있어 정식 출시되진 않았지만 코스트코나 온라인을 통해 비교적 쉽게 구매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 퍼실(Persil) - 세탁 방식의 혁신, 세탁 문화를 바꾼 브랜드

 

퍼실(Persil) - 세탁 방식의 혁신, 세탁 문화를 바꾼 브랜드

기술의 발전은 혁신을 만들고 인류의 생활과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치는데요, 오늘은 117년 전 최초의 상업용 세탁세제로 세탁문화의 혁신을 일으킨 브랜드 퍼실(Persil)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teo-story.com

 

Tide dry cleaners image
출처 : Tide 공식 홈페이지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의류별 맞춤 세탁이 가능하고 24시간 픽업과 배달도 가능한 오프라인 세탁 매장  "타이드 드라이 클리너(Tide Dry Cleaners)"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앱과 연동해 사용이 편리하고 기존의 세탁소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80년 전통의 세탁 도우미에서 이제는 세탁을 전담해 주는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한 타이드는 또 한 번 세탁 문화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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