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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Story

쇼메(CHAUMET) - 프랑스 황실이 선택한 주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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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umet brand logo image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의 정점에는 보석이 함께 했습니다. 오늘은 프랑스 황실의 사랑을 받으며 2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이주얼리 브랜드 쇼메(CHAUMET)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브랜드의 시작

18세기 후반 그 유명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보석 세공사 앙쥐 조세프 오베르(Ange-Joseph Aubert)의 수습생이었던 마리 에티엔느 니토(Marie-Etienne Nitot)는 1780년에 쇼메(CHAUMET)의 전신인 주얼리 하우스를 오픈합니다. 그리고 프랑스 혁명을 지나 1802년, 나폴레옹 1세(Napoleon Bonaparte)의 대관식 검과 두 번의 결혼식에 사용된 주얼리를 담당하며 황실의 전속 보석 세공사로 임명됩니다. 이때부터 프랑스 귀족들 사이에서  마리 에티엔느(Marie-Etienne Nitot)의 주얼리는 새로운 왕조의 상징처럼 인식되기 시작했고, 주얼리 하우스의 인기는 유럽의 귀족들에게까지 확산되면서 명성을 쌓기 시작합니다. 
 
쇼메(CHAUMET)
쇼메(CHAUMET)는 사실 마리 에티엔느(Marie-Etienne Nitot)의 후계자였던 조세프 쇼메(Joseph Chaumet)의 이름에서 유래한 네이밍입니다. 1812년 마리 에티엔느(Marie-Etienne Nitot)의 아들 프랑수아 르뇨(Francois-Regnault)가 가업을 물려받아 운영하지만, 나폴레옹(Napoleon Bonaparte)의 퇴진과 함께 주얼리 하우스의 감독이었던 장 밥티스트 포셍(Jean Baptiste Fossin)에게 매각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주얼리 하우스는 다시 장 발렌틴 모엘(Jean-Valentin Morel)에게 넘어갔고, 결론적으로 그의 손녀와 결혼한 조세프 쇼메(Joseph Chaumet)가 주얼리 하우스를 운영하게 되면서 브랜드 네임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조세프(Joseph Chaumet)는 1885년부터 1928년까지 브랜드의 마스터로 활동하면서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갑니다.

 

브랜드의 성장과 진화

예술의 나라 프랑스, 그것도 황후의 보석을 전담하는 보석 세공인이라는 타이틀은 초창기 브랜드의 성장에 크게 작용합니다. 프랑스 황실을 상징하는 보석과 세공인에 대한 소문은 유럽 전역에 퍼져나갔고, 정교한 세공 기술과 독특한 디자인은 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됩니다.
 
이후 낭만주의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사실적인 디자인을 주로 선보였고, 화려하고 대담한 스타일의 디자인은 화려한 삶을 추구하는 파리 사람들의 시대적 요구와 맞물려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합니다. 런던에 부티크를 운영하던 시기에는 영국의 귀족들과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까지 찾는 브랜드로 성장합니다.

20세기로 넘어가면서는 아르데코(Art Deco) 스타일의 입체적이고 장식성이 강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이 시기의 디자인들은 기하학적 형태에 다채로운 원석을 사용해 여성스러우면서 예술성을 겸비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받습니다.

1930년대부터는 아방가르드(Avant-garde) 스타일과 모던한 디자인을 결합해 좀 더 정제된 쇼메(CHAUMET)만의 스타일을 선보입니다. 이 시기에는 특히 귀족들을 위해 제작한 티아라(Tiara)가 크게 주목받으면서 브랜드의 전문 분야로 삼게 되는데요, 왕관을 연상시키는 심벌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도 티아라(Tiara)는 쇼메(CHAUMET)를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재건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로 한동안 문을 닫았던 쇼메(CHAUMET)의 주얼리 하우스는 전쟁이 끝나고 다시 영업을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컬렉션에 다양성을 더하고 스타일은 확대해 좀 더 대중성을 갖춘 브랜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하이주얼리와 대중성이라는 단어가 상충되기는 하지만 고객층을 확대하려는 새로운 시도는 브랜드의 명성을 재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70년에는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 브레게(Breguet)*를 인수하면서 시계 라인도 확보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브랜드 리뉴얼도 진행합니다.
 
*브레게(Breguet)는 1987년 매각했고, 현재는 스와치 그룹(Swatch Group)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으로의 확장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교통의 발전과 함께 쇼메(CHAUMET)는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합니다. 유럽은 물론이고 아시아와 북미 시장까지 진출하는데요, 주로 각 나라의 왕실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맞춤형 주얼리를 제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동시에 각 지역의 문화적 취향을 반영한 제품과 현지화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쌓아갔고, 브랜드가 지닌 예술적 유산과 스타일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는 디자인 방식을 선보이면서 세계시장에서 사랑받게 됩니다. 
 

 

전통과 스토리의 힘

1. 유서 깊은 전통과 브랜드 스토리
브랜드에서 스토리가 지니는 힘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초창기 마리 에티엔느(Marie-Etienne Nitot)의 주얼리 하우스는 황실의 전담 보석 세공사라는 타이틀과 나폴레옹(Napoleon Bonaparte)이라는 상징적인 인물이 연결되어 후광을 얻었고, 2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브랜드만의 매력적인 스토리로 작용합니다. 물론 그동안 브랜드가 보여준 장인정신과 독특한 디자인이 있기 때문에 힘을 발휘하는 부분이지만, 하이주얼리 브랜드가 단순히 액세서리가 아니라 작품으로 인식되는 데는 역사와 전통의 스토리는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2. 새로움을 완성하는 장인정신
240년의 세월 동안 쇼메(CHAUMET)는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사업의 다각화를 시도하면서 시대별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합니다. 변화와 트렌드에 맞는 신선함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그동안 쌓아온 역사와 정체성을 잊지 않고 지켜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동안 선보인 독특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컬렉션은 장인정신에 바탕을 둔 정교한 가공 기술과 브랜드의 스토리가 기반이 되어 탄생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현재

황실의 전담 보석 세공사가 설립한 주얼리 하우스는 2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이주얼리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국제 정세로 인해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변화에 적응하며 브랜드만의 스토리를 더해왔습니다. 1999년부터는 LVMH에 인수되어 프랑스 명품제국의 일원이 되었고, 인수된 이후 장 마크 만스벨트(Jean-Marc Mansvelt)가 이끌며 LVMH의 지원과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마케팅과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유명 인사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홍보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매출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럽과 아시아지역 인지도와 함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2024 파리 올림픽의 메달 디자인을 담당하면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하이주얼리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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