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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Story

테일러메이드(TayorMade) - 비거리를 지배하는 드라이버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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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ylorMade brand logo image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혁신과 열정의 상징이 된 브랜드가 있습니다. 오늘은 드라이버의 왕으로 불리며 글로벌 골프 브랜드로 자리 잡은 테일러메이드(TayorMade)의 이야기입니다.

 

1. 브랜드 시작

1979년, 골프 애호가였던 게리 아담스(Gary Adams)는 골프 클럽의 혁신을 꿈꾸며 사업을 구상합니다. 당시 대부분의 클럽 헤드는 나무로 제작되고 있었고, 여기에서 문제를 찾아낸 게리는 금속 소재의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결국 자신의 집을 담보로 24,000달러를 대출받아 공장을 임대하고 테일러메이드 골프 컴퍼니(TaylorMade Golf Compnay)를 설립합니다. 

TaylorMade

테일러메이드는 영어로 "맞춤 제작"을 의미하는 Tailor-Made에서 유래한 이름인데요, 고급 정장처럼 골퍼 개개인의 요구에 맞춘 최상의 클럽을 제공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로고도 초기에는 심플한 서체로 사용되다가 점차 세련되게 진화합니다. 첫 글자 T는 드라이버의 헤드를 연상시키는 형태의 심벌로 사용되고, 살짝 기울어진 이탤릭 서체를 활용해 스피드와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2. 브랜드의 성장:  메탈우드의 등장

tylormade metalwood image
출처 : 테일러메이드

 
열정을 담보로 대출받아 시작한 테일러메이드는 골퍼에게 맞춤화된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개발에 돌입합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마침내 최초의 메탈우드(Metalwood) 개발에 성공합니다. 

"피츠버그 퍼시몬(Pittsburgh Persimmon)"이라는 이름으로 1979년 출시된 메탈우드는 기존의 나무로 만든 우드와 모양도, 소리도 달랐습니다.

무엇보다도 더 긴 비거리와 정확성을 보였고, 골프 클럽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혁신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업계의 신선한 충격이 됩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PGA투어 선수들의 경기에서 채택되기 시작했고, 1981년 론 스트렉(Ron Streck)이 메탈우드로 PGA 투어에서 우승하면서 브랜드의 인지도는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메탈우드의 성공 이후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등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확장하며 꾸준하게 성장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골프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게 됩니다.
 

3. 브랜드 방향성과 성장 전략

테일러메이드는 골퍼의 퍼포먼스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모토로 잡고, 기술적 혁신을 지속하며 스타골퍼와 협업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합니다. 

(1) 멈추지 않는 혁신

브랜드의 시작부터 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추구했던 테일러메이드는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제품의 성능을 향상하는데 주력합니다.

테일러메이드는 메탈우드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드라이버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인기 높은 카본 페이스 드라이버 중 하나로 평가받는 버너(Burner)를 출시하며 시장을 장악합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카본 페이스(Carbon Face) 기술이 적용된 드라이버를 선보였고, 몇몇 프로 골퍼가 경기에서 사용 후 SNS를 통해 최고였다는 극찬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 골프황제의 드라이버

1997년 떠오르던 스타였던 타이거 우즈(Tiger Woods)가 PGA투어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을 당시, 타이거 우즈는 이미 나이키(NIKE)와 계약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나이키는 당시 골프 클럽은 생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타이거우즈는 자유롭게 클럽을 선택할 수 있었고, 이때 경기에서 테일러메이드가 등장하면서 타이거우즈가 사용한 드라이버로 화제가 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이게 됩니다. 

이때의 인연을 계기로 테일러메이드는 타이거 우즈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고, 2016년에는 공식 파트너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재까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타이거우즈 외에도 로리 매킬로이(Rory Mclloy)나 더스틴 존슨(Dustin Johnson) 같은 최정상급 골퍼들을 앰배서더로 영입해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며 브랜드를 각인시킵니다. 

(3) 공격적인 마케팅

성장과정에서 테일러메이드는 광고도 공격적으로 진행합니다. 특히 2000년대 초반에는 경쟁 브랜드의 드라이버를 "벽돌"로 비유하면서 경량화된 테일러메이드의 비거리 성능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이 광고는 업계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브랜드의 독창성과 자신감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남게 됩니다. 

 

4. 브랜드의 확장

초기 메탈우드의 성공 이후, 테일러메이드는 아이언부터 퍼터, 골프볼, 액세서리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토털 골프 솔루션 브랜드로 성장합니다.

1980년대부터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했고, 특히 일본과 한국처럼 골프 인구가 많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한국에는 1990년 초반에 처음 진출했는데요, 당시 현지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 기업 소유권의 변화

공장에서 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테일러메이드가 세계적인 글로벌 골프브랜드로 자리 잡는 동안, 기업의 소유권은 여러 차례 변화를 맞이합니다.

초기 메탈우드의 성공 이후 1984년 프랑스의 스키장비 제조업체 살로몬(Salomon SA)에 인수되었고, 6년 후 1997년에는 아디다스(Adidas)가 살로몬을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디다스에 편입됩니다.

이 시기에 테일러메이드는 애쉬워스(Ashworth), 맥스플라이(Maxfli), 애덤스 골프(Adams Golf) 같은 골프 브랜드를 인수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합니다.

하지만 아디다스가 핵심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2017년 테일러메이드를 미국의 사모펀드인 KPS(KPS Capital Partners)에 매각하게 되면서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그리고 2021년 12월에 한국의 사모펀드인 센트로이드 PE(Centroid Investment Partners)가 약 2조 원에 인수하면서 사실상 한국 자본이 소유한 브랜드가 됩니다. 

 

6. 브랜드의 현재 

2023년 기준 글로벌 매출은 약 12억 달러로 알려져 있는데요, 2023년 기준 세계 골프 장비 시장에서 약 20%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고, 드라이버 부문만 놓고 보면 점유율 약 32%로 세계 1위입니다. 

최근에는 MZ세대의 골프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골퍼들 사이에서는 테일러메이드의 한정판이나 커스터 마이징 서비스 "마이 테일러메이드(My TaylorMade)"를 통해 자신만의 클럽을 모으는 게 트렌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비상장 기업이지만 2025년에는 IPO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40년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브랜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