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아이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육아용품 시장의 규모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는 제한적입니다. 오늘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5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은 북유럽 감성의 육아용품 브랜드 스토케 (STOKK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브랜드의 시작
스토케는 1932년 노르웨이의 서부 해안가 마을에서 게오르그 스토케(Georg Stokke)에 의해 시작됩니다. 게오르그는 브랜드 탄생 초기부터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이라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가구를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북유럽의 문화유산과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스토케(STOKKE)의 브랜드 철학으로 자리 잡았고, 3대에 걸쳐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성장
지금은 유아용 가구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설립 초기 1950-1950년대 스토케는 인체공학에 기반을 둔 어른을 위한 가구로 각광받던 브랜드입니다.
당시에는 흔치 않던 기능성 가구 개발에 집중하던 스토케는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360도로 회전되는 의자 "스윙스타"를 출시했고, 이 "스윙스타"가 혁신적인 기능성 가구로 평가받아 베스트셀링 아이템이 되면서 브랜드도 급격한 성장을 맞이합니다.
브랜드의 확장
1972년 스토케는 디자이너 피터 옵스빅(Peter Opsvik)과 함께 또 한 번 혁신적인 가구를 출시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이 제품이 바로 "트립트랩(Tripp Trapp)"인데요, 출시 이후 50년간 전 세계 1200만 개 이상 판매되면서 국내에서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성장의 초석이 된 "스윙스타"와 마찬가지로 트립트랩도 인체 공학에 기반한 신개념 가구로, 아이의 성장에 맞게 발판과 시트가 조절되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하이체어였습니다.
브랜드 성장을 견인한 제품답게 국내 홈페이지에서도 트립트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요, 소비자들 사이에선 타 브랜드와 비교해 가격이 유일한 단점이지만 결국 선택하게 된다는 브랜드로 인식되어 있고, 실제로 사용 후기를 봐도 견고하고, 위생적으로 관리가 용이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1. 피터 옵스빅(Peter Opsvik)
노르웨이 출실 디자이너 피터 옵스빅(Peter Opsvik)은 테이블 가까이에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기는 삶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이너였습니다. 마침 유아용 의자는 너무 작고, 그렇다고 성인용 의자에 앉기에는 체구가 작은 아들을 보고 영감을 받아 트립트랩 개발을 시작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초기 디자인 스케치와 실제로 아이와 함께 테스트하는 피터 옵스빅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부모의 마음으로 더 실용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트립트랩은 유행을 타지 않고 신생아부터 어린이로 성장할 때까지 활용 가능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전형으로 평가받으면서 스토케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자리 잡습니다.
2. 스칸디나비안 디자인(Scandinavian Design)
그동안 스토케가 출시한 제품들과 설립 초기부터 지향한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 철학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개념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북유럽 스타일 또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은 "소박하고 간결하지만 실용적인 스타일"의 디자인을 지칭하는데요, 구체적인 철학이나 명확한 정의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사람을 중심에 두고 설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어 디자인의 목적과 가치를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하고, 그 가치 판단의 기준을 편리하고 유용한 디자인지로 구분하는 디자인 방식을 말하는데요, 단순하게 요약하면 "기본에 충실한 실용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부모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군더더기는 없지만 포근한, 실용적이지만 정교하게 제작되어 부족함 없는 스토케의 디자인 철학을 잘 설명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정체성 확립
스테디셀러 트립트랩 출시 이후 2003년 스토케는 또 한 번 혁신적인 육아용품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합니다. 아이와 마주 볼 수 있도록 설계된 유모차 "익스플로리(Xplory)" 때문인데요, 당시 업계 최초로 시트 각도와 방향, 높이까지 조절되는 기능을 선보이면서 유모차 시장의 대격변을 가져온 혁신으로 평가받게 됩니다.
익스플로리는 타고 있는 아이가 부모와 눈을 맞추고 교감하면서 안정감을 느끼고, 성장함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시트와 발판을 활용해 더 오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유모차인데요, 트립트랩과 마찬가지로 스토케가 중요하게 생각하던 "교감"과 "소통" 그리고 "아이의 성장과 함께 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콘셉트를 잘 드러내는 디자인입니다.
아이를 최우선으로 두고, 가족과의 유대 강화를 소명으로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오래도록 곁에서 함께 성장하는 제품을 고민하는 브랜드 철학이 혁신을 만들고, 브랜드가 꾸준하게 사랑받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흥미로운 사실
- 트립트랩(Tripp Trapp)은 뉴욕 현대미술관, 런던 디자인 뮤지엄, 독일 비트라 뮤지엄 등에 영구 컬렉션으로 소장되어 있다.
- 현재는 설립자의 3대 후손 루네 스토케(Rune Stokke)가 이사회의 부의장을 역임하고 있다.
- 스토케(STOKKE)는 노르웨이에서 여성 근로자와 사내 디자이너를 고용한 최초의 가구업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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